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론세스바예스 >> 라라소냐
2018.09.12
출발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말 목장을 지나갔어요.
여기서 태어난 말들은 뛰어 놀기 좋을 것 같다...
가운데 작은 말 부끄러워서 아니면 무서워서 숨은 건가 ㅋㅋㅋ
어제 론세스바예스에서 저녁을 같이 먹으면서 만난 이스라엘 군필 Idit랑 같이 걷기 시작했습니다.
저 다리로 어떻게 군대에 갔다 왔을까 싶을 만큼 약해 보였는데 무용을 배우고 있다고 하네요.
Idit는 론세스바예스부터 걷기 시작해서 까미노 첫날이었습니다.
아침에 뭘 챙겨야 할지 어떻게 출발해야 할지 몰라 조금 도와주다 보니 평소보다 늦게 출발했네요.
그래도 쉴 건 쉬어야 함... ㅋㅋㅋㅋ 근데 군장 매고 까미노 하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전문 장비 있으면 좋지만 없어도 가능!!!
컨버스 신고하는 사람도 있어요 ㅋㅋㅋ
나중에 동네에서 신던 나이키 신고 까미노 하는 사람도 나옵니닷!!
Elizna는 가는 길에 본인 사진을 찍어달라고 나에게 부탁했었는데
그 이후로 이야기하며 같이 걷다 보니 하루 종일 걷게 됐네요.
Idit랑 다른 느낌!! 피레네 넘을 때부터 종아리에 연꽃 문신이 항상 눈에 뜨였는데 그 친구가 이 친구였다니!!
이 날은 올라간 피레네 산맥을 하루 만에 다~ 내려가는 코스여서 내리막 길이 대부분이고 평지도 꽤 있었습니다.
물론 오르막 길도 있어요.
무릎이 안 좋으면 보호대가 필수!
오르막 길을 올라가던 길에 쇠똥구리가 똥 굴리면서 내려오는 모습을 봤습니다.
태어나서 처음 본거라 진짜 신기하더라고요 ㅋㅋㅋㅋ
한국에서 봤으면 '뭐고 이건' 하면서 지나갔겠지만 여행 중이라 다 신기해 보였던 것 같네요.
이렇게 하루 종일 오솔길 + 도로를 내려갑니다.
경치는 가끔 탁 트인 곳이 있어 볼 수 있지만
여기선 사람들이랑 이야기하면서 내려가시면 좋아요.
왜냐면 볼게 별로 없거든요... ㅋㅋㅋ
론세스바예스에서 출발하면 Zubiri라는 곳에 먼저 도착합니다.
하지만 저는 론세스바예스에서 Zubiri 다음에 있는 마을 알베르게에 예약을 해서 Zubiri를 지나쳤습니다.
Idit와 Elizna는 주비리에서 쉬기로 해서 중간에 헤어졌네요 ㅠㅠ
길 가면서 언젠가 한 번은 마추지겠지 했는데 한 번도 못 봤습니다...
페이스북 아이디라도 받아놓을걸 ㅠㅠ
남은 건 진짜로 사진뿐!!! 다시 보고 싶다 친구들
라라소냐 마을에 도착하자마자 뻗어서 사진이 없네요 ㅠㅠ
주비리에서 라라소냐까지는 7~8킬로 더 가야 합니다.
산 내려오고 힘 다 빠져서 더 걸으려니 힘들더라고요.
기록 중에 한번 끊겨서 첫 부분 데이터는 날아가버렸네요...
첫부분 9.5Km 걷다 끊겼으니 이날 총 28Km 걸었습니다!!!
참고: 기온 12도
궁금한 것이 있으시거나 잘못된 정보가 있다면 댓글에 남겨주시면 바로 수정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3일 차 때 봐요.
Hasta lue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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