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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떠나는 먹보참새

[남자의 까미노] 1일차 Saint-Jean-Pied-de-Port >> Roncesvalles

by 함안조씨 2019. 6. 27.

목차

    생장(프랑스) >> 론세스바예스(스페인)
    2018.09.11

    출발 하루 전 생장 뒷편 언덕에서 찍은 마을 사진

    까미노 도전 첫날!! 
    "피레네 산맥이 예쁘다" "산을 넘는 게 너무 힘들다"라고 했는데 얼마나 힘든지 제가 직접 넘어봤습니다.

    아침 7시 구름 위로 해가 뜨는 것을 볼 수 있는 피레네 산맥

    아침 6시 30분에 같이 출발하기로 한 친구 승빈이와 같이 출발~! 
    생장이 이미 고지대에 있는 마을임에도 불구하고 시작부터 언덕을 많이 올라가야 합니다...
    진짜 이게 "오르막"이라는 거구나 하고 느꼈네요 ㅋㅋㅋ

    산이라 많이 추워서 긴팔 긴바지를 입었는데 오르막이라 엄청 더웠어요... 
    그래서 가다가 중간에 반바지로 갈아입었어요 ㅋㅋㅋㅋ

    오리손(Orisson) 산장

    출발한 지 1시간 30분 정도가 지났을 때 보였던 오리손 산장.
    진짜 이까지 오는데 엄청나게 가파른 오르막 길이에요.
    넘어지면 뒤로 굴러버릴 것 같은 경사.... 승빈이랑 제가 많이 빨랐나 봅니다. 
    (목적지에 도착했을 때 오후 12시 30분)
    천천히 걸으시면서 경치 구경하는 걸 추천합니다.
    체력이 좋지 않으신 분들은 첫날에 오리손까지만 가고 다음날 아침에 오리손부터 시작하더라고요.

    길 가다 보시면 이렇게 말들이 방목되어있어요.
    처음엔 "야생마인가?" 했지만 말마다 주인이 표식을 해놓았더라고요.
    대부분 주인 있는 말일 거예요.
    지나가다가 뒷발에 차일까 봐 빙 돌아갔음 ㅋㅋㅋㅋㅋㅋㅋ

    대학교 4학년 + 대학원 2년 6개월을 보내며 하루 종일 앉아서 생활하다가 갑자기 무거운 가방을 메고 산길을 오르니
    한 번도 아프지 않던 무릎이 살짝 시큰거리더라고요...
    많이 아프지 않을 때 저렇게 붕대를 감으면 예방차원에서도 좋아요.
    저 같은 경우 아주 조금 아팠는데 붕대를 감으니 하나도 안 아프더라고요 ㅋㅋㅋ 
    (스틱을 사용해도 됩니다. 전 들고 다니는 게 불편할까 봐 안 챙겼어요.)

    자주 보이는 민달팽이

    좀 징그러워 보이지만 땅을 보면서 걷다 보면 이런 민달팽이들이 진짜 많더라고요... 
    걷다가 적어도 한 마리쯤은... (죄송합니다)

    순례자들이 가야 할 길을 알려주는 표지석. 까미노의 상징!!
    이제 내리막 길만 남았다...

    벌써 거의 다 왔네요.
    앞으로 한 시간 반 정도만 더 가면 론세스바예스에 도착하는데요.
    목적지까지 가는 길이 숲길이기 때문에 이제 이런 경치는 못 봐요.
    사실 가는 길이 두 갈래로 나뉘어 있었습니다.
    사진에도 사람들이 두 갈래로 나뉘어서 가네요 ㅋㅋ 저도 쓰면서 알았습니다.
    하나는(제가 간 길) 짧지만 경사가 조금 있는 편인 길.
    다른 하나는 길지만 완만한 길이고 돌아가는 길.

    풀냄새 흙냄새 맡으면서 걸으면 곧 도착!

    계속 이렇게 걷다 보면 차도가 잠깐 나오는데요.
    따라 걸으면 론세스바예스 공립 알베르게가 있어요.
    공립 알베르게 치고 시설이 정말 좋은데 사진이 없어서 아쉽네요 ㅠㅠ

    론세스바예스 식당 앞에서 승빈이가 찍어준 사진
    Runtastic 기록

    보시다시피 오르막이 절반 이상이에요.... 이렇게 높은 곳까지 올 일은 산티아고까지 총 3번 정도 더 있을 거예요.
    피레네를 넘었다면 앞으로 힘든 길은 없을 거예요 ㅋㅋㅋ

    "힘들다~ 힘들다~" 해서 넘어봤는데 힘들었어요.
    그래서 재밌었고요!!
    쉽게 볼 수 없는 분위기와 경치이다 보니 더 좋았던 것 같네요.

     

    궁금한 것이 있으시거나 잘못된 정보가 있다면 댓글에 남겨주시면 바로 수정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2일 차 때 봐요.
    Hasta lue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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