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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떠나는 먹보참새

[스페인 산티아고] 출발 그리고 준비물에 대한 기록

by 공부하는참새 2019. 6. 21.

목차

    어느덧 2019년 반이 지나가고 있다. 조금 늦었지만 더 늦기 전에 그리고 내 기억에서 더 사라지기 전에(ㅠ.ㅠ)

    지금부터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길 여행기를 하나씩 기록하려고 한다. 

    카테고리가 레온까지(To.) / 레온으로부터(From) 로 나눠진 이유는 내가 사정상 늦게 출발하게 되어

    레온이라는 도시에서 콩밭을 만나 같이 걸었다. 

    그러니까 레온 전까지는 콩밭 혼자 걸었고, 레온부터는 콩밭과 참새가 함께 걸었단 사실! 

     

    LOVE WINS

    개인적으로 갈까 말까 많은 고민을 했던 여행이였고, 여행 중에는 '괜히 왔다' 라는 생각도 이 했지만

    시간이 흐른 지금은 매우 잘 다녀왔다고 생각한다. 

    가능할진 모르겠지만 시간이 허락한다면 포르투갈길에 도전해보고 싶단 생각도 든다.

     

    아무튼 서론이 길어진 이유는 나의 양아치 순례길 기록을 보고

    우연이라도 이 글을 보는 누군가가 도움이 되기를 바래본다! 

    (산티아고 순례길에 대한 설명은 패쓰!)

     

    1. 정보 찾기

    우선 출발하기 전 산티아고 순례길에 대한 정보를 가장 많이 찾아봤던 곳은 네이* 대표 카페다.

    [까미노(camino)의 친구들 연합] (포털 사이트 검색으로 바로 찾을 수 있음)

    이미 다녀 온 사람들, 까미노 중인 사람들, 예정인 사람들 등 활발하게

    자신들의 정보를 교환하고 질문을 주고 받는 곳이다.

    이곳에서 질문글들을 중심으로 읽으면서 산티아고에 대해 파악해갔다. (사실.. 준비물만 열심히 찾아봤당) 

     

    2. 준비물 (중요!)

    아무래도 그냥 여행이 아니기에 아무래도 안전에 대한 준비를 신경써야 한다. 공감할 수도 있겠지만 여행준비 하는데에

    생각보다 많은 예산이 필요하다. 특히 나는 돈도 모아두지 못한 백수 신분이였기에 만원 이만원이 소중했다.

    (지금 생각해보면 어떻게 여행했나 싶다 ㅋㅋ)

    암튼, 내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그리고 실제로도 매우 중요한 준비물을 고르라면

    (1)가방  (2)등산화  (3)운동

    진짜 두번 세번 말해도 부족하다. 다녀와서 느낀거지만 기능성 제품은 괜히 비싼게 아니다. 돈 값 한다. 

    돈이 없다는 이유로 등산화 하나 준비해가지 않은 나는 처참한 상태로 순례길을 걸었다(ㅠ) 자세한 이야기는 나중에.. 

    먼저, 가방은 조금만 검색해도 좋은 브랜드들이 너무나 많다. 트래블메이트, 그레고리, 오스프리, k2 등등

    하지만 평소에 잘 쓰지도 않는 용량(크기)의 배낭인데다 가격 또한 만만치 않다.

    중고로라도 구해보려고 했지만 그 역시 맘에 가질 않았다. 고민하던 찰나에 폭풍 검색으로 알아낸 브랜드. 

    #데카트론

    데카트론

    알만한 사람들도 있을테고, 생소한 사람들도 있을 것 같다. 나는 처음 들어본 브랜드이다. 

    프랑스 브랜드인 걸로 알고 있으며 글로벌 1위 스포츠 용품 스토어라고 한다. 글로벌 1위 답게 스포츠 종류 별로 안파는 물건들이 없다. 캠핑부터 조깅, 등산, 자전거, 축구, 야구, 수영 등 

    유럽에서는 종종 길거리에 위치해있는 데카트론이 우리나라에는 작년에 들어왔다! 

    2018.09 송도에  첫 오픈! 이 사실을 알게 된 후 심장이 두근거렸다ㅋㅋ

     출국 몇일 앞두고 부랴부랴 송도까지 다녀왔기 때문이다. 내가 이 브랜드에 목숨 걸었던 이유는 가.성.비!! 

    브랜드 배낭에 비해 가격은 1/3 가격이면서 기능도 꽤 좋다는 후기를 많이 보았기 때문이다. 

    데카트론에서 6만원도 안되는 가격(40L)에 득템을 하고 본격적으로 순례길 준비를 시작했다! 


    보이는가? 실제로 순례길에서 나와 똑같은 가방을 꽤 자주 만날 수 있었다 ㅋㅋㅋ

    아 그리고 가방을 고를 때 한 가지 팁은 무조건 착용해볼 것. 그리고 허리 지지대가 튼튼한지를 봐야 한다.

    순례길 걸으면서 허리 지지대의 큰 힘을 받았기 때문에 중요하다!

    허리 지지대가 튼튼하고 가방을 올바르게 착용해야지 오래 지치지 않고 걸을 수 있다. 



    두 번째 등산화. 예전에 몽골에 갈 때 신었던 등산화만 믿고 있었는데..

    몇 년만에 다시 신어보니 음..짝...다...

    앞 발가락이 접히는 기분. 절대 이 신발로는 안되겠다고 생각했다. 이유는 모르겠지만

    오래 걸음 => 발아픔 => 신발이 편해야 함. 이 공식을 완전히 무시한 채 여행을 떠났다.

    그렇게 나는 데일리로 착용하는 나이키 매쉬 소재 운동화를 신고 용감하게 까미노를 시작했고,

    첫 날부터 왕물집 1개, 그 다음 날 2개, 그 다음 날 또 한개 .... 

    10개 발가락과 뒷꿈치를 포함해 약 7개 정도 물집을 만들어냈다ㅋㅋㅋ

    지금은 웃으면서 이야기 하지만 진짜 너무 아파서 매일 울었다.......... 

    안겪어 본 사람은 절대 모름... 



    마지막 '운동'. 난 평소에 운동과 담을 쌓고 지내는 사람이다. 계단 조차 싫어하며 에스켈레이터를 사랑하는 사람임. 

    이미 순례길을 다녀온 친구가 나에게 운동하라고 하라고 신신당부를 했고, 나는 그 당부를 철저히 무시했다. 

    그리고 얻은 결과는... 이틀 만에 고관절(?) 박살!! ㅋㅋㅋㅋㅋ

    '햄스트링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 태어나서 햄스트링 단어는 처음 들어봄. 

    두 다리 멀쩡한데 걸을 수가 없음. 다리가 안올라감. 걷기 위한 최소한의 보폭도 움직이지 못함 ㅠㅠ

    진짜 뒤에 적겠지만 사리아까지 20키로 남짓한 거리를 절뚝절뚝 걸어서 도착했을 때 그 비참함이란...

    암튼 출발하기 전 기초 운동은 꾸준히 한 상태로 떠나야한다. 정말로.

    근육을 키워란 소리가 아니라 정말로 계단 자주 이용하고 스트레칭 자주 해주고 

    근육이 너무 놀라지 않도록 예열(?)을 해놔야 한다.  

    나머지 기타 준비물들은 모자, 선크림, 얇은 옷 등등 기본적으로 준비해야 하는 것들 중심으로 꾸리면 된다. 

    개인적으로 랜턴? 은 거의 필요가 없었고(휴대폰으로 가능)

    사용하진 않았지만 스틱이 있으면 좋겠다 라는 생각은 들었다. (하지만 상당한 짐이 될 거라는..)

    무엇보다도 무게를 최대한 줄여야 한다는 것! 

    여자 기준으로 6~7kg 정도가 최대라고 생각하면 될 듯. 



    3. 루트 - 프랑스길

    루트에 대한 설명은 [To. 레온] 코너에서 콩밭이 보다 자세한 설명을 해주길 바래본당! (얼른얼른 올리라우!!)

    왜냐! 내가 시작했던 레온 지점은 북쪽길에서도 프랑스길에서도 합류하는 지점이기도 해서 의미가 없을 것 같다. 

    스페인 기차 '렌페'

    스페인 지리적으로 지도상에서 북쪽 중간 쯤에 위치하고 있다. 인천 -> 마드리드 도착 후 

    마드리드 시내에서 짧게 1박 후 다음날 아침 기차를 타고 약 2시간 정도를 달려 레온에 도착할 수 있었다! 

    마드리드 -> 레온으로 이동하는 길



    다음 글부터는 본격적으로 

    #부엔까미노! 에 대한 이야기를 기록하겠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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